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은 자신들이 지지하던 모하메드 모르시 대선 후보가 지난 16~17일 실시된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슬림 형제단은 약 98% 개표 결과 모르시 후보는 51.8%,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가 48.1%를 득표해 모르시 후보가 차기 이집트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이집트 인터넷 언론 매체 알아흐람 온라인도 모르시 후보가 51.89%를 득표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공식 웹사이트에 “모르시는 처음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민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모르시 후보는 “신께서 이집트 국민을 바른 길로 인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각 선거구에 파견된 자신들의 대표들이 비공식으로 집계한 결과에 근거해 당선을 선언했으며 공식 선거 결과 발표는 21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성향의 모르시 후보의 당선은 공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스라엘은 지난 1979년 아랍 국가와 맺은 최초의 협정인 이집트와의 평화 협정이 수정되거나 최악의 경우 폐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와 국경 접경지대인 시나이 반도의 치안이 악화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지하드 이슬람 등이 국경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상대로 게릴라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집트·이스라엘 국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보안 철책 공사중이던 인부를 공격해 아랍계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의 대응 사격으로 무장대원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