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2009년 초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 선임 문제에 대해 박영준 전 차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2009년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있을 당시 박영준 국무차장한테 대통령 측근들이 왜 그렇게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을 하냐고 집중적으로 추궁했었다"면서 박영준 전 차관이 정 회장 선임에 개입한 두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첫번째는 청와대가 박태준 명예회장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싶었다는 것. 이 의원은 "당시 윤석만 사장과 정준양 사장이 경합을 벌였는데 박태준씨가 윤석만 사장을 차기회장으로 점지를 했었다"며 "청와대는 그게 싫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는) 당시 정준양 사장 밑에 있던 정동화 상무(현 포스코건설 사장)가 제이엔테크 이동조 회장하고 많이 친했다"면서 "이동조 회장이 박영준 차관하고 형님 동생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연이 닿았을 개연성이 또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동조 회장은 박 전 차관의 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