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필리핀, 동남아시아 금융벨트로 키우겠다”

입력 2012-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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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추가 출점·베트남 지점 개설도 계획…현지은행 M&A 가능성 열어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왼쪽)이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아시아 시장 개척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정태 회장은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호치민에도 출점을 계획중이고, 현지 은행 인수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앞두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현지 리셉션을 통해 "필리핀 현지 지점의 추가 출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에 개설된 지점은 외환은행 마닐라 지점 한 곳 뿐이다.

김 회장은 "필리핀 법규상 (은행지점)3곳은 출점 은행이 정하는 대로, 그 밖에 3곳은 필리핀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곳에 총 6곳까지 가능하다"며 "과거에도 필리핀 현지 지점을 늘리려 했는데 매각을 염두에 둔 론스타가 자본 배정을 엄격하게 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빅 조선소에서 일하는 한진중공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 이체 등의 영업도 가능하다"며 "필리핀은 우리나라 교민이 10만명이나 거주하는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벨트로 키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출점 방식과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현지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추가 출점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출점 숫자를 늘리면서 점차 현지법인화 시킬 것"이라며 "특히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현지 은행 M&A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이같은 아시아 시장 공략의 방점은 리테일에 찍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외국에서 돈을 벌어 현지로 송금하는 돈의 규모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약 16%, 금액으로는 250억달러에 달한다"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개인 영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호치민에도 추가 지점 개설을 준비중이다. 김 회장은 "현재 영업중인 외환은행 하노이 지점과 별도로 사무소가 있는 호치민에 하나은행 지점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도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더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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