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이 최초의 현지 IPO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캄보디아 1호 종합증권사 동양증권 캄보디아법인(동양증권 캄보디아)은 18일 개장한 캄보디아 주식시장의 첫 상장기업 프놈펜수도공사(Phnom Penh Water Supply Authority; PPWSA)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준열 동양증권 사장은 “전략적 진출국가인 캄보디아 증권시장에서 제1호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국내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기업 현지 IPO의 단독 대표주관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캄보디아는 2006년말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캄보디아에 사무소 형태로 첫 발을 디뎠고, 2008년 캄보디아 재경부의 금융 자문사로 선정된 후 2010년 PPWSA를 포함한 핵심 국영기업 3곳에 대한 IPO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PPWSA는 그 첫 번째 IPO다.
또 최근 캄보디아 최대 민간은행인 아클레다은행(ACLEDA BANK)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이 은행의 IPO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업공개 비즈니스를 캄보디아 주식시장에서의 주력 사업모델로 삼고 IPO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상장돼 첫 거래가 이뤄진 PPWSA는 프놈펜 내 독점 수도공급업체로 연매출 평균 10% 정도의 성장세와 25% 수준의 순이익률 등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캄보디아 대표 국영기업이다. 공모가격은 6300리엘(KHR, 3995KHR=1USD)로 PBR은 2011년 장부가치(book value)의 0.99배 수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12년 예상 EPS의 16.86배 수준이다. 발행주식의 15%(약 1300만주)를 2000만달러(USD) 규모로 공모했으며 시가총액은 1억3300만달러(USD) 규모다.
한경태 동양증권 캄보디아 법인장은 “전체적으로 공모물량 대비 청약물량이 10배 가까이 들어온 성공적 IPO였다”며 “특히 외국인·기관투자자·캄보디아 개인투자자들이 골고루 참여해 비교적 이상적인 투자자 Mix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동양증권 캄보디아는 향후 텔레콤캄보디아(Telecom Cambodia)등 2호, 3호 IPO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주식중개 업무까지 추진해 회사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포부다.
유준열 사장은 “동양증권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증권시장의 발전과 투자자 만족을 위해 IPO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현지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한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업무도 추진하는 등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