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서울 강동을, 與 원내 대변인 VS 野 17년 토박이

입력 2012-04-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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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을은 지리적으로는 강남권에 인접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해 새누리당 강세의‘강남벨트’와는 다른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16대·17대 연달아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에서 당선자가 나온 민주통합당 강세 지역이다.

하지만 18대에 윤석용 새누리당 후보가 심재권 민주통합당 후보를 꺾고 승리해 새누리당의 세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원내 대변인을 역임한 정옥임 새누리당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심재권 후보가 맞붙은 19대 총선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정옥임“나는 히딩크”= 9일 오전 7시 30분께 강동구 천호사거리 앞 도로 중간 유세차에 올라탄 정 후보는 30분도 안돼 빨간점퍼에서 하얀점퍼를 입은 모습을 유권자에게 선보였다. 이후 또 다시 빨간점퍼를 걸쳐 입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국회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인정받은 그의 센스가 빛나는 부분이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외지인이라고 백안시하지 않기를 주문했다. 지난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발의 법안만 52개에 달하고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

정 후보는“히딩크 같은 외국인도 국가대표 축구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역량이 중요한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여기서 몇 년 산 것이 중요하다면 30~50년 거주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 중요한 것은 지역을 위해 중앙 정치에 맞짱 뜰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21세기 미래형 주민공간 완결 △지속 가능한 가족 공동체 실현 플랜 △교육 1번지 플랜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뉴타운 재건축, 재래시장 정비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정 후보는 정당 싸움보다 생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현재 지역주의도 모자라 99% 대 1%로 대한민국을 나누고 있는 무리가 있다. 싸움과 난장판을 벌이는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정치인이 되는데 뼈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심재권 “‘17년 토박이’에 지역 현안 맡겨달라”=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내내 유세 차량을 타고 지역 곳곳의 시민들을 찾아 ‘심재권’을 외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승리를 위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이날 오후 6시, 그는 강동구청 앞에서 대대적인 유세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퇴근 시간으로 붐비는 강동구청 앞에는 노란 점퍼를 입고 열맞춰 선 15명의 선거 운동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며 유세 전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가던 길을 멈추고 연설에 귀 기울이는 시민들, 자동차 창문을 반쯤 내리고 고개를 내민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노란색 점퍼를 입고 유세 차량에 오른 심 후보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꽃샘 추위였는데 오늘은 봄기운이 가득하다”며 “좋은 저녁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먼저 건넸다.

그는 17년간 강동구의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길 것을 강조했다. “주변의 든든한 지역 일꾼들과 강동 주민들의 살림살이를 개선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효율적 진행과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 정부의 실정으로 어려워진 서민 경제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대기업을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이 살아난다고 했지만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 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청년층의 실질 실업률은 17%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과 대기업 등 소수 특권층을 제외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우리 국민은 지난 4년간 너무도 힘들었다”며 “민생 회복을 위해 민주통합당 심재권과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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