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 멘토 되다]'명패만 바꾸면 성공'은 착각…승계 5년전부터 체계적 준비

입력 2012-03-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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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승계, 명패만 바꾸면 된다?’

회사를 후계자에게 넘기려고 하는 중소기업 CEO들의 가장 큰 잘못된 상식이다. “내가 하는 것 여태까지 지켜봐왔으니깐 이제부터 잘 이끌어봐라”하고 수장자리를 선뜻 내어주면 쳇바퀴마냥 회사가 잘 굴러갈것 듯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난 아직 건재하다. 회사는 자리와 재산만 물려주면 된다 ?”

은행권의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 담당자들이 설명하는 승계에 대한 중소기업 CEO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CEO들의 대부분이 “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라는 생각에 승계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다는 것. 회사 경영 프로세스, 경영자 교체에 대한 조직 분위기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전서부터는 준비를 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승계를 마냥 재산을 넘겨준다는 콘셉트로 인지하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컨설팅 담당자들에 의하면 통상적으로 승계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세무적으로 평가한 후 그 중 약 40%의 세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기업가치는 현금의 형태를 띄는 것이 아니라 공장의 부지, 기계·시설 등을 바탕으로 가격이 측정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측정된 후의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유형자산을 처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나 혼자 계획하면 OK?!”

은행권의 기업승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CEO들은 혼자만 프로그램에 참석해도 된다든지, 혹은 후계자만 혼자 참여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굳이 두 사람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전문 컨설턴트들은 현재 CEO와 후계자들이 함께 계획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승계는 자산뿐만 아니라 회사의 권한을 모두 양도하는 것으로 승계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작업을 거쳐야 혹여나 생길 수 있느 오해와 불신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승계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주변 경영진들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려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세무사한테만 컨설트 받아서 세금줄이자?”

기업승계를 실시하려는 사람들이 갖는 또 하나의 착각이 세금을 줄이고자 세무사들만 찾는 것이라고 한다. 세무사들의 경우 세무 이외에 경영방향, 승계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세무사 1년에 1000명씩 배출되는데 기업승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드물다”며 “절세기법들만 알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개인 세무사만 찾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기업승계에 대한 자료 및 다양한 사례는 중소기업진흥공단(http://www.sbc.or.kr/)에서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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