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9월 현대차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두 번째 해외 출장지로 유럽을 택했다. 당초 정 회장과 유럽 출장에 동행할 예정이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돌연 일정을 변경해 국내에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전용기 편으로 6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해 스위스 제네바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김용환 현대차 기획담당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그룹 부회장단이 정 회장과 동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은 올 1월 중국 출장(대통령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동행) 이후 2개월여 만이며, 유럽 출장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 및 체코 노소비체 공장 점검 활동 이후 6개월만이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2회 제네바 국제모터쇼를 참관한 뒤, 제네바에서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열어 유럽 시장 내 생산·판매·마케팅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판매를 맡고 있는 유럽 딜러들과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유럽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유럽 내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출장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