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분사 1년여 만에 체크카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체크카드 이용액이 12조6745억원으로 신한카드(12조여원)를 제치고 전업계 카드사 1위에 올랐다. 2010년 9조5670억원에 비해 3조원(31.4%)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분사를 하면서 약소했던 목표를 1년도 안돼 달성한 것이다. 당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체크카드에서 노력하면 1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체크카드 시장 공략에 집중했고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 후원 등을 통해 체크카드 주고객인 젊은층을 파고든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신용 및 체크카드를 합친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5%대를 회복해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자산 또한 지난해 3월 분사 당시 1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조4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3198억원을 냈다.
지난해 히트작도 많았다. 생활 밀착형 7대 영역에 포인트리를 최고 5%까지 적립해주는 ‘KB국민와이즈카드’는 ‘KB국민와이즈홈카드’와 함께 출시 9개월 만에 회원 100만원명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모든 서비스를 통합한 카드와 모바일 카드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카드 1장으로 모든 부가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혜담 카드’ 등을 출시해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와 현대의 ‘M’ 시리즈를 제칠 계획이다.
모바일카드 부문에서도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비롯한 통신사와의 제휴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KB금융그룹 차원의 모바일 채널 경쟁력 증대를 위해서도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로 재구성된 전략적인 신상품 출시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