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홍석우, “하루도 편하게 지낸 날이 없다”

입력 2012-02-23 16:20 수정 2012-02-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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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견기업 육성·동반성장 정착 원년으로 할 것”

“100일동안 하루도 편하게 지낸 날이 없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17일 취임한 홍 장관을 맞이한 것은 9·15 전력대란으로 후유증을 앓고있는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눈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전력수급, 유럽발 경제위기 등 산적한 현안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치솟는 유가문제 역시 그가 맡아야 하는 주요 과제였고, 사퇴한 최중경 전장관이 남긴 ‘알뜰주유소’를 이어받아 진행해야 했다.

◇조직은 ‘소통’으로 결속…대외적으로 ‘신중한’ 행보

=홍 장관은 부처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코트라와 중소기업청에서 선보인 ‘이메일 소통’을 시도하면서 지경부 출신 장관이라는 장점을 살렸다. 그는 “실물경제 에너지 촉진을 위해 꾸준히 고민을 해왔다”며 “100일동안 했던 정책 철학은 ‘직원과의 소통’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가기 위해 ‘1조달러 행정과 2조달러 정책’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또 ‘집단적 타성 타파’를 내세우는 등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한참 지경부가 어려운 시기에 취임한 홍 장관은 전임 장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실물경제의 수장임에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에 대한 의견개진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정치권의 출총제 부활은 일종의 정책적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도 ‘유류세 인하’와 관련해 “적정한 단계가 되면 협의를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국제유가가 130달러 이상이 되면 유류세 올리겠다고 말한 전임 최중경 장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00일 이후를 말한다…“중견기업 육성·동반성장 정착의 원년으로”

이날 홍 장관은 100일 이후 추진 정책으로 5개의 과제를 제시했다. 과제로는 △중견기업 육성과 동반성장문화 정착 △융합시대에 대응한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 △원전 수출과 국내외 자원개발 확대 △무역 1조달러 유지 △집단적 타성 제거대상을 정책으로 확산 등이 있다.

홍 장관은 특히 지난해 법제화를 통해 정식 개념으로 자리잡은 중견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상당부분의 혜택을 중견기업의 규모에 맞게 줄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문화라고 말했는데 협력을 통해서 많이 자리잡아왔으며 앞으로 노력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4~5월 중으로 ‘중견기업육성전략’을 마련해 성장지원책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의 잔류 유인을 제거해 중견기업 3000개 시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는 유가 안정화 대해 “제도는 돼 있는데 실효성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혼합판매제도, 알뜰주유소 등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한편 석유거래시장 개설, 정유사의 사회적 책임 문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를 낸 것도 숙제로 남았다. 홍 장관은 “이달 무역수지가 편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숫자에 매달리지 않고 중·장기적인 방향성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집단적 타성 제거를 정책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분야에서 집단적 타성을 버려 기업의 체감도를 높이고 보도자료를 동영상으로 배포해 기업과 직접소통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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