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십자 실무접촉 등의 제안을 거부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남조선당국이 한쪽으로는 그 무슨 '상봉'과 '교류'를 떠들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5·24 조치' 고수에 대해 역설하는 것은 눈감고 아웅 하는 협잡행위"라며 "역적패당이 앞뒤가 맞지 않는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은 내외여론을 오도하여 북남관계 파탄의 책임을 회피하고 막다른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역적패당이 진실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과 교류협력을 바란다면 우리 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발표한 공개질문장에 대해 대답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이름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태도를 사과하고 더이상 천안함·연평도 사태 등을 재론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는 9개 항의 대남 '공개질문장'을 발표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자신들의 9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MB정부와는 재임기간중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차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돼 남북관계 경색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