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 휘발유 값이 ℓ당 23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300원 이상인 주유소는 5곳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SK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345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서남주유소(중구) 2332원 △SK동하석유(강남구) 2327원 △GS강남서초에너지(서초구) 2320원 △GS주성주유소(강남구) 2309원 등 4곳도 2300원을 훌쩍 넘었다. 구별로 보면 강북구(1960원), 광진구(1955원), 도봉구(1987원), 동대문구(1973원), 은평구(1978원), 중랑구(1959원) 등 6개 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이상이었다.
종로구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2184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2173원), 중구(2171원), 용산구(2166원) 등이 뒤를 이었다.6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8.9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1933.43원에서 5일 1933.30원으로 소폭 떨어진 보통휘발유 값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32일 연속 오르고 있다.한달 만에 ℓ당 45원가량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이란발 군사적 긴장감의 고조 등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일시 조정을 보인 국제유가가 유럽 한파, 이란 위기 고조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 판매가격도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현 수준의 가격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