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말도 안되는 북한발 루머에 출렁인 증시였다. 오늘은 북한 원전폭발설이었다. 관계기관(국방부/청와대)에 확인한 바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아랫꼬리를 길게 달며 일목의 기준선인 1839P를 회복한 1843.14P로 장을 마쳤다.
장중 1만계약 가까이 선물 매도를 퍼붓던 외국인이 장막판 2000계약 이상 환매수 시키며 마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은 2700억 가까이 출회됐다.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과 717억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장후반과 마감 동시호가에 일부 물량을 재차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후반 외국인이 선물을 환매수함과 동시에 기관은 풋매수 물량을 급격히 청산하고 콜매도 물량도 대부분 재차 사들였다. 이는 다음 주 옵션만기일의 하락을 선반영함으로써 하락 포지션에 베팅했던 물량을 꽤나 청산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즉, 다음주의 옵션만기일전 하락 변동성 구간을 북한발 루머와 함께 대부분 미리 정리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장중 조정을 열어두고 그 이후의 반등에 대비하는 전략이 주요해보인다.
1840P 권역에서의 단기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해보이며 지수가 다음 주 혹은 다다음주 초 구간에서 1900P 전후를 터치할 시 단기 물량의 50% 정도를 현금화 시켜주는 패턴매매가 좋을 것이다.
최근 국내시장은 파생시장의 움직임에 심할 정도의 흔들림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선물과 옵션시장의 매매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파생시장에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증시는 국내의 코스피 시장이 유일할 것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보며 대응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