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돈은 쌓이고 쓰지는 않고…2300조원 어디에 쓸까

입력 2012-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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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비금융기업, 현금 2조달러...자사주 매입·배당금 지급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도 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할 전망이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보유 현금이 2조달러(약 23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대형 비금융기업의 부채이익비율은 2배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는 2007년의 최고치는 물론 1996년부터 2009년 평균인 2.4배보다 낮은 것이다.

이들 기업의 자산 대비 현금 비율은 11.3%까지 높아졌다.

이는 1996~2009년 평균 7.3%를 넘어선 것이다.

JP모간은 이같은 수치를 감안하면 기존 8000억달러에 1조2000억달러의 잉여현금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대다수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의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에 쓰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에 336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2007년이후 최고치다.

대표적으로 인텔과 홈디포는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썼다.

총 자산 중 현금 비중이 10% 이상인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마스터카드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마크 제너 JP모간 수석 기업금융 자문위원은 “기업들이 미래를 낙관하고 사업 확장의 새로운 기회를 본다면 남아도는 현금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낮은 시기에 위험 부담을 줄인 대표적 투자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이 늘면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우량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면서 자사주 매입을 위한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투자등급 기업의 회사채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등급 회사채의 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로버트 레오너드 주식 매매 부문 이사는 “미국 기업들의 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750억~1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금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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