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외화 유동성 위험이 가장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8일 보고서를 통해 “국민·우리·하나은행은 최근에야 커미티드라인을 개설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2005년에 시작했다”며 “외화유동성 위험이 가장 낮다”고 진단했다.
또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외화자산 규모가 커 외화 유동성 조달의 필요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원화 유동성에서는 국민은행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국민은행이 소매금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작아 상황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이 펀더멘털상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대출 비중을 살펴볼 때 국민은행이 15.8%로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다른 은행과의 격차가 줄고 있으며 인수·합병으로 역학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발주자인 신한과 하나은행은 국민과 우리은행의 많은 점포수와 낮은 자본 조달 비용을 따라잡기 위해 신용도가 좋은 채무자에게 융자하고 대손규모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무디스는 “하나은행의 경우 자본 적정성이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급격히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