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닛산차 딜러‘퍼시픽모터스’ 판다

입력 2011-11-09 07:50 수정 2011-1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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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이 ‘외제차(한국 닛산) 딜러’ 계열사 퍼시픽모터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FTA 이후 독일 등 유럽 브랜드 수입차량의 가격인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반도건설의 또다른 외제차 딜러 계열사인 반도모터스(한국 닛산ㆍ인피니티) 매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본지 취재결과, 반도건설이 퍼시픽모터스의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이어져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건설 계열사인 퍼스픽모터스는 한국닛산의 외제차 딜러로 국내에서 큐브, 알티마, 로거 등 닛산차를 중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수입차 시장이 어려운데 FTA 이후 유럽차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닛산차를 중개하는 반도건설의 경우 더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럽차의 경우 인기가 많은 4000만~6000만원대 차량은 10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내렸고 차종이 따라 인하폭이 최대 10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원전 사고 영향으로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식품 등 민감한 품목이 아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일본차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도 감소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계열사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해 회복 기미가 없는 건설경기 악화에 대비하거나 인피니티의 반도모터스의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퍼시픽모터스의 경우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 매각 대금은 회사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모터스는 지난 2005년 1월 설립돼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주로 영업해왔다. 현재 이 회사의 지분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자녀인 권은경씨와 권재현씨가 각각 55%와 45%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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