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10% 대학생 대출 상품 출시 무산되나

입력 2011-11-03 07:56 수정 2011-11-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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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연10%대의 대학생 전용 대출 상품 출시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연10% 대학생 신용대출 상품 출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이 오히려 은행의 연체율을 부추길 뿐만 아나라 자칫 대출자들이 신용불량자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학생의 저축은행 대출액은 3742억원, 대부업체 대출도 7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저축은행에도 현행 30%대 금리를 20%대로 낮추도록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은행권에도 10%대 금리의 대학생 대출 상품 출시를 비공식적으로 권유했다. 신상품 출시에 은행들이 어려움을 표하자 기존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확대해 대학생까지 적용범위를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은행권은 연체율이 높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의 신용대출 상품 출시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10%, 대부업체는 14.9%에 달한다. 반면 9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 수준이다. 은행들은 연체율이 1%를 넘는 대출 상품 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은 사실상 소득이 없고 금융권 거래 기록도 없어 대출 한도와 금리 산출을 위한 신용평가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턱대고 대출해주라는 것은 은행의 기본적인 여신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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