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중간 배당을 통해 28억원의 현금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주당 620원(49억9900만원)의 현금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 840만주 중 자기주식 33만6000여주를 제외한 806만3178주다. 이번 중간 배당은 2010년 사업연도 현금배당액 주당 371원보다 67%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주주인 박관호 대표는 자사주가 배당에서 제외되면서 배당액의 57%인 28억5000만원의 현금을 챙길 예정이다. 현재 박 대표의 지분율은 54%에 이르고 있다. 계열사 임원 등의 몫까지 합하면 57% 수준이다. 반면 소액주주의 몫은 19% 수준인 9억50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중간배당 결정에 높은 유보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6월말 현재 위메이드의 자본잉여금은 1541억원 수준이다. 이익잉여금은 1186억원이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의 유보율은 올 6월말 현재 6000%를 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5800%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유보율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더한 금액에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사내 축적된 현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 여력이 튼튼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주주들에게는 불만요소가 될 수 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이익을 많이 냈고 배당을 하지 않았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위메이드의 주가는 17일 현재 6만400원으로 올 하반기 들어 90%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