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한국전력 신임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김 전 사장을 한전 사장으로 승인하기 위한 공공기관운영위회를 31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마감한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는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을 포함해 민간출신 3명이 지원했고, 현재 2명의 사장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건설 사장 재임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 건설부문에 주간사로 참여했던 김 전 사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청와대 검증작업이 늦어지면서 신임 사장 선임이 미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 김쌍수 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정부는 한전의 경영공백을 우려해 후임 사장 인선을 서둘러 왔다. 공운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한전 주총 승인과 지경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한전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한편 김중수 전 사장의 한전 사장 내정과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김쌍수 사장에 이은 2번째 민간 CEO 출신이란 점에서 한전의 경영혁신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김 전 사장이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란 점에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김 전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TK(대구·경북)-고려대’ 인맥인데다 현대건설에서 이 대통령과 한솥밥을 먹어‘보은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