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뛰는데…미니 금선물 시장은 ‘냉랭’왜?

입력 2011-08-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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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단위 소형화 영향, 홍보부족도 원인인 듯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금이 부각되면서 가격이 천청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미니 금선물시장은 오히려 계약 건수가 줄어드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총 거래량은 9936계약, 거래대금은 483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같은 기간동안에는 총 거래량 2만885계약, 거래대금은 1112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즉 미국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기 이전보다 미니금선물시장의 거래가 위축된 것이다.

또한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이 부각되며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 관련 금융상품 수익률과 인기가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미니금선물 시장은 냉랭한 기운이 돌고 있다.

미니 금 선물은 종전에 1㎏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던 금 선물을 100g 단위로 소형화한 것이다. 하지만 거래활성화를 위해 거래단위를 낮췄지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거래단위를 낮춰 시장의 규모를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영세업자들이나 개인이 미니금선물시장에 관심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라며 “금값이 치솟고 있어 금에 대한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지만 거래소에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니금선물시장이 유동성공급자(LP) 위주의 특성이다 보니 LP물량을 담당하는 기관들의 거래가 주춤하면서 전체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다.

실제로 증권 및 선물사의 미니금선물 거래량은 7월 한 달간 일평균 1110계약이었지만 8월 들어 일평균 330계약 수준으로 줄었다.

B증권사 관계자는 “미니금선물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일을 하면서 부가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미니금선물 유동성 공급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것도 거래가 줄어든 이유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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