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강래 IBK證 사장 우왕좌왕

입력 2011-08-18 11:03 수정 2011-08-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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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조강래 사장의 파격행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사령탑으로 부임한지 두 달도 안돼 이미 지점 두 곳을 패쇄했으며 기존 이형승 전 사장이 야심차게 내세운 주식관련 서비스 및 신규 먹거리로 추진하던 해외 FX마진거래 등 대부분 신규사업을 접은 상태다.

또 IB사업, 홀세일, 리테일 등 주요 사업부문의 임원들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며 IBK투자증권의 새판을 짜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대적인 조직슬림화에 직원들은 좌불안석이기만 하다. 주요 임원진 인사이동이 조 사장의 과거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로 채워졌고, 몇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 등을 접게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조 사장이 취임하며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슬로건은 선택과 집중. 앞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대신 기업금융(IB)과 홀세일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략보다는 인력이 우선인 증권회사에서 과연 이같은 방안이 직원 통합을 이룰 수 있을지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이번 인사이동으로 교체된 기존 임원들이나 일반 지점 직원들은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당장 계약기간은 남아있지만 언제 나가야할지(?) 회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신설되며 설립 4년째에 접어든 IBK투자증권은 초기 스카우트 인력 대거 영입으로 아직 타 회사보다 내부결속력이 크지 않고, 노조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조직축소에 대한 사내 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IBK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실제로 이번 인사이동으로 기존 계약직 직원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며 “임원진이 교체되면 그 아랫선 역시 임원진들의 사람으로 채워지는게 당연지사인데,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회사분위기가 다소 어두운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목표는 올해 흑자전환. 하지만 1분기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는 회사의 내부기강마저 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익보다는 직원들과 발맞춰 걷는 진정한 '구원투수'로써 역할을 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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