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이 극중 청둥오리 초록 역을 맡은 유승호의 연기와 관련해 소감을 밝혔다.
오 감독은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마당을 나온 암탉'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선녹음 때에 유승호씨가 연기할 때는 힘들어보여 100% 만족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어 오 감독은 "최민식씨가 유승호씨의 연기 지도를 해주기도 했지만 가르쳐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며 "유승호가 '마음이' 등 2년간 작품 활동을 경험하고 녹음을 시작한 고3 때는 (연기가) 달라보였다" 고 말했다.
오 감독은 "영화에서 엄마 문소리(잎싹 역)와 이별을 할 때 선보인 눈물연기는 처음한 것이 가장 좋았다. 2번째는 (연기가) 그만큼 안나왔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유승호의 연기가 좋았지만 청소년기의 초록과는 맞지 않아 고1때 녹음한 것을 섞어서 영화에 썼다" 고 덧붙였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직접 품어 새끼를 기르고 싶은 암탉 잎싹이 양계장을 나와 종이 다른 청둥오리 초록을 기르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렸다.
목소리 연기로는 문소리가 잎싹을, 최민식이 초록의 아빠 나그네를, 박철민이 야생 늪에 사는 달수를, 유승호가 초록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며 오성윤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