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손실 가능성 커진 월지급식 펀드

입력 2011-07-12 06:52 수정 2011-07-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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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불구 상반기 평균수익률 3% 못미쳐

목돈을 맡기고 일정금액을 월급처럼 받는 월지급식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노후대비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를 겨냥해 지난해부터 봇물을 이룬 상품으로 올해 상반기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월지급식 펀드 전체 설정액은 11일 현재 6151억원으로 68.47%인 4212억원이 올해 유입됐다.

꾸준한 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에 현혹돼 월지급식 펀드 가입 고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반기 월지급식 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Spectrum)는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비교 가능한 월지급식 펀드 11개 평균 수익률이 2.76%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7.2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과가 가장 좋은 `칸서스뫼비우스200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lass A 2' 조차 5.57%였다.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는 0.63%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보다 설정액을 2871억원 불린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75% 수익률을 나타냈다.

2월18일부터 전날까지 설정액을 573억원 늘리며 증가폭 2위를 차지한 `삼성스마트플랜실버K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A클래스의 3개월 수익률이 0.87%이었다.

월지급식 펀드는 매월 투자원금의 0.5~0.7%, 연 6.0~8.4%에 해당하는 돈을 분배금으로 줘 펀드 수익률이 이를 넘어서야 원금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평균 3%도 안 되는 올해 상반기 성과로 하반기에 뚜렷한 반전이 없으면 원금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지급식 펀드가 미래 수익을 미리 당겨서 매달 나눠주는 공격적인 성격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면 원금마저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월지급식 상품 하나에만 투자하기보다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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