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다 적발된 마약이 지난해보다 3.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적발된 마약류는 모두 92건, 17.6㎏(시가 410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량 및 금액 기준으로 3.4배, 4배 각각 늘었다.
특히 2009년 마약류로 지정된 JWH-018의 경우 올 들어 모두 18건 1057g이 적발돼 지난해보다 179% 늘었고 이를 화학구조 일부만 변형한 JWH-081, JWH-210 등 유사체도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마약 밀수출국을 보면 아프리카, 캐나다, 파나마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마약밀반입이 없었던 아프리카의 경우 나이지리아 범죄조직이 현지 공장에서 만든 마약을 동아시아쪽에 대량 공급하면서 국내에도 5.6㎏이나 들여왔고 파나마에서도 코카인 2.1㎏이 유입됐다.
캐나다에서 들어온 마약도 2.2㎏였는데 이는 홍콩의 폭력조직인 삼합회가 캐나다로 넘어가 현지에서 생산해 밀반출한 제품이 대부분이라는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반면 중국정부의 강력한 마약류 공급사범에 대한 단속으로 중국으로부터 밀반입은 지난해 약 5㎏에서 2.9㎏으로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에 밀반입된 마약을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이 11㎏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작년 반입이 없었던 코카인은 2.1㎏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 밀수가 급증함에 따라 연말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종 마약류를 판매하고 있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