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형펀드 시장에서는 중소형주 펀드와 그룹주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압축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해외 펀드들은 경기둔화 우려감에 미국, 유럽펀드를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중소형주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2.47%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 2.7%를 5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수익률 1위에 오른 펀드도 '삼성중소형FOCUS 1'(21.35%)가 차지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15.95%), '한국투자중소밸류'(15.28%), '유리스몰뷰티'(12.40%), '하이중소형주플러스 1'(10.85%) 등도 상위권 20위 안에 포진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룹주펀드들도 4%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현대-기아차의 맹렬한 질주에 동승해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가 14.43%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13.22%),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1'(6.15%),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5.55%) 등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 펀드들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미국과 유럽펀드들이 0.35%, 0.33%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다.
펀드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설것이라며 성장형 펀드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증권 배성진 편드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수준이 한단계 레벨업 된 점은 분명하다"라며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펀드간 수익률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이익성장률이 정체를 보였던 2004년 8월에서 2008년 6원까지 성장형 펀드가 142.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가치형 127.8%, 테마형 117.8%, 인데스 113.9%를 기록했다"며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에도 성장형 펀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