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이명박 정부 집권 4년 동안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의 불만이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시위를 매개로 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일 저녁 반값등록금 집회에 가보니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인들, 학부모, 486세대, 노동자까지 발 디디 틈 없이 꽉 차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일 집회에 참석해 “2년 전 여러분들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든 촛불이 제2의 6월항쟁이었다면 지금 여러분이 들고 있는 촛불은 제3의 6월항쟁”이라며 “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반값등록금을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합의 파기로 사실상 물 건너 간 대검 중수부 폐지안 관련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독점적 권한이 너무 비대해서 생기는 문제에 관해서는 도외시하고 법원 개혁만 하는 것은 사법 균형을 더 무너뜨리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반값등록금 집회 관련 72명의 대학생들이 서울시내 8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된 것 관련해 법률위 소속 자문변호사를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 학생들의 조속한 훈방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