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의 포장커피 가격을 오는 7월16일부터 평균 17% 인상한다고 2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스타벅스가 포장커피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스타벅스 뿐 아니라 다른 커피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던킨 도너츠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대형 식품업체 J.M. 스머커는 지난 24일 커피 상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고 발표했다. J.M. 스머커는 지난해 8월 이후 커피값을 30% 이상 올렸다.
멕스웰하우스를 소유한 크래프트푸드는 지난 1년 동안 커피값을 세 번 인상했다.
커피업체들이 커피값을 올리는 이유는 커피 원두값이 가파르게 상승해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상태기 때문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최근 10% 가격 인상을 발표한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의 래리 블랜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치솟는 원두값과 기타 비용의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제품 판매가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 아라비카 커피 원두값은 지난 1년 동안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커피 원두 주요 산지인 남미와 기타 나라에서 작황 부진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것이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국제커피기구(ICO)는 최근 “높은 커피값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커피 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CO는 지난해 전세계 커피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억3400만커피백(60kg)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