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서규용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농수산식품위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후보자는 ‘가짜 농민’ 노릇을 하며 직불금 및 양도소득세 등 각종 국고보조금과 세금을 탈루한 사실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나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로 일관해왔다”며 “자신의 마지막 명예라도 지킬 것”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농사의 1/2이상을 자경했다’는 후보자의 답변은 현장 농민들의 항의전화를 빗발치게 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직불금은 주로 농사를 지은 후보자의 형이 받았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농지원부 허위기재와 관련해 “후보자가 스스로 인정했듯이 농지원부가 작성된 2006년 초 당시 서 후보자는 농지원부를 발급받을 수 있는 농업인도 아니었을 뿐 아니라 자경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농지원부 작성사실을 끝가지 부인해 오던 후보자는 오늘(24일) 아침에 야 ‘사실을 확인해 보니 형님이 작성했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후보자는 2008년 총선을 전후에 농지를 담보로 10억원이 넘는 근저당을 설정하고 영농자금을 대출받았으나 실제로는 선거자금을 사용하기 위해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등록면허세도 농업인의 영농자금이라는 이유로 면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자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건물을 임대받아 부당하게 전대차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농림수산식품위 민주당 의원들은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채택 회의에서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이날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강석호,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다시 만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방안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