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4일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07.64포인트(1.02%) 상승한 1만693.66으로, 토픽스지수는 6.90포인트(0.73%) 오른 955.59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중동의 정세불안을 떨치고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미국의 지난주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다 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 자동차는 엔 약세로 1.2% 올랐다. 해외매출이 80%에 달하는 캐논도 1.8% 상승했다.
특수강선 제조업체인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신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닛케이신문의 보도에 8.1% 급등했다.
레소나뱅크의 쿠로세 고이치 수석전략가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중동의 소요사태에 따른 유가부담 사이에 투자자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경제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에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5일 시작하는 양회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1.35%) 상승한 2942.3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실제 2006~2010년 양회기간을 전후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양회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정책으로 주가가 장기 하락국면에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년도 모두에서 양회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2010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양회 이후 주가가 기존의 상승세를 지속하거나 상승세로 전환한 경우는 11번(69%)이었다.
또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연도인 1996년(9차), 2001년(10차), 2006년(11차)의 경우는 3번 모두 양회 이후 2개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해, 과거의 사례를 적용한다면 이번에도 양회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은행주가 실적개선에 특히 올랐다.
초상은행과 공상은행은 각각 1.6%, 1.3%씩 상승했다.
중국 2대 철광석업체 바오산철강은 미국에서 반덤핑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1.8% 올랐다.
만산철강은 중국의 고속철도 사업투자로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상하이증권보의 보도에 7.6% 상승했다.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는 2월 매출 증가에 1.7% 올랐다.
산둥금광과 지진마이닝은 금값 하락에 0.5%, 0.2%씩 떨어졌다.
중국 최대 조선업체 차이나CSSC는 주식매각 소식에 5% 급락했다.
이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6.03포인트(0.53%) 오른 8784.4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10.97포인트(1.34%) 오른 2만3432.49,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7.97포인트(1.25%) 상승한 3075.3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