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퇴로 확보 나서다

입력 2011-0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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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은 ‘오해’

진퇴양난에 빠졌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퇴로 확보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전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국회 등원 합의를 이유로 소속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등 체면이 구겨진 상태다. 특히 영수회담을 놓고는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마저 불거지면서 그의 당내 입지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왜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에 대해 주도권을 행사하느냐는 말이 나온 것은 약간의 오해”라며 “본래 대화 창구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대통령도 TV에서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영수회담이 이뤄져 지난 12월 8일 날치기된 예산과 법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칼날을 여권으로 돌렸다. 영수회담 일정에 엇박자를 내고 있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겨냥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는 국회이고, 국민들도 국회를 빨리 열어 전세난, 물가, 구제역, 일자리 문제, 남북관계 등 산적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등원 합의에 대한 명분을 축적했다.

이 같은 박 원내대표의 노력에도 그를 향한 당내 원성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경파의 비토는 물론, 일부에서는 손 대표와의 갈등이 깊어졌다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손 대표 측근들은 국회 등원 및 영수회담에 대한 여야 간 합의는 당내 합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박 원내대표가 ‘월권’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 대표 또한 7일 의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부부지간에도 싸울 때가 있고 친구지간에도 소원할 때가 있는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와의 갈등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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