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하늘길 운임료 비싸진다

입력 2010-12-23 11:16 수정 2010-12-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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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協 “현실에 안 맞아” 반발

국내 컨테이너선 주력 해운업체들과 항공업계가 2011년 화물 운임을 대폭 인상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수출입업체들이 수출경쟁력 약화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이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대폭 올린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항공업계 역시 최근 지속되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해 항공화물 운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내년 1월1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을 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당 250달러씩(약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도 아시아-유럽 노선과 아시아-지중해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을 각각 TEU 당 275달러, 250달러씩 인상하기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이같은 1분기 해운운임 인상 움직임은 국내 컨테이너선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 역시 내년 1월1일부터 유럽 노선을 비롯해 아시아-남미, 아시아-북미 노선에 대해 유럽 노선은 TEU 당 300달러, 북미 노선은 TEU 당 400달러 인상을 결정했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것은 가이드라인이며, 현재 화주들과 만나 개별적으로 운임인상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 유럽 노선의 경우 중국 선박의 공급이 많아 운임이 많이 하락했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노선의 경우 분기별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 이번 1분기에 운임인상 계획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수기에 1TEU 당 2500달러선인 유럽 노선 운임이 최근 1700달러선까지 하락한 데 대해 빠른 회복이 필요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화주협의회 관계자는 “화주들이 지난 21일 모여 해상운임 인상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며 “해운업체들이 인상을 강행할 경우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입업체들은 해운업체들이 운임을 크게 인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업체 한 관게자는 “해운업체들이 업체가 지난 성수기 요금과 현 수준을 비교한다면 말도 안된다”며 “ 그 당시는 정상적인 수준의 요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운임을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화주협의회는 비수기인 상황에서 수급이 받쳐주지 않는 데도 컨테이너 주력 해운업체들이 무턱대고 운임인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컨테이너 주력 해운업체들이 최근 밝힌 해상운임 가이드라인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개별 선사들과의 운임협상에서 해운업체들의 지나친 인상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항공화물업계는 지난 16일부터 화물 유류할증료가 장거리노선(미주, 구주, 중동, 대양주 등) 기준 ㎏ 당 570원에서 640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중거리노선(동남아, 중앙아시아 등)과 단거리노선(일본, 중국 일부) 역시 각각 ㎏ 당 600원, 570원 올랐다.

항공업계의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화물 운임 인상에는 화주 측 역시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에 인한 화물운임은 따로 테이블이 마련돼 국토부 승인 요율 하에 책정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이달에도 항공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1월부터 장거리 노선을 기준으로 유류할증료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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