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

입력 2010-12-02 11:19 수정 2010-12-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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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키움증권이 뛰어들면서 주식거래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거래 수수료가 파격적으로 낮아지고 개인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주식은 여윳돈이 많은 사람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붐비던 객장의 사람들이 모니터 앞으로 옮겨갔다. 5년 연속 온라인시장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힘은 '파격'에 있다.

키움증권이 또 한번의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타겟은 국내 자산운용업이다. “자산운용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공언하는 키움측과 “운용사 간 박리다매식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기존 운용사간의 혈투가 임박했다.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일 본인가 취득이후 언론사 최초로 본지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불필요한 수수료등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부풀려진 금융상품 단가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 "이제 자산운용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키움증권에서 10년간 온라인영업과 기획을 전담했던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출사 의지다.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은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점이 많아 많은 공부와 준비를 했다고 말한다. "자산운용업계쪽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운용의 테크닉보다 자산 운용의 방향성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외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업종이나 기업 분석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경제위기와 증시활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학 석사까지 공부한 윤 대표는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 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펀더멘탈과 매크로를 정확히 분석하면서 운용수익의 구체적인 부분을 채워나겠다" 며 시장의 작은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산운용을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치고 나간다는 콘셉트는 키움증권의 시작과 같다. 윤대표는 "불필요한 수수료와 수임료등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부풀려진 금융상품 단가를 조정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움이 자산운용업에 뛰어든다고 할 때 부터 업계에 예고된 변화였다. "미세한 경제 분석이나 금융상품 개발 등 일의 밀도가 높은 업무에는 필요한 수임이 있을 수 있지만 기계적이고 통계적인 운용 수임은 내릴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

□ SMART MONEY, SMART INVESTOR

윤 대표는 2010년을 개인투자자들의 위상 변화가 두드러졌던 한 해라고 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제 스스로 주식 전문가가 됐고 자산과 투자 규모도 커졌다. 개인은 루머나 함정을 피해갈 정도로 똑똑해졌고 투자는 증권사와 운용사의 상품을 주체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하는 단계까지 왔다." 윤 대표는 기존의 펀드나 랩을 뛰어넘어 고객의 NEEDS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지난 10여년간 산전수전 다 겪어본 투자자들은 이제 정직한 금융 서비스를 원한다. 시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앞서 리스크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 설명한다.

"지금껏 나온 펀드와 비슷한 걸 선보이려 했다면 자산운용업에 뛰어들지도 않았다" 윤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수는 없다면서도 이번달 말 선보일 3-4가지 금융 상품이 기존 운용상품들과 두드러진 차별성을 가질 것이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Free Fund'의 등장을 이야기한다.

윤 대표는 인덱스와 주가지수를 포함, 새로운 요소를 가미해 '안정성'과 '고수익'이라는 상극과도 같은 개념을 상품 하나하나에 적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1년 한 해는 수탁고를 키우거나 무리한 양적 확대를 꾀하기 보다 운용수익을 증명하는 키움자산운용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후 업계의 인정을 바탕으로 해외 ETF나 아시아 신흥국 현지 펀드, 파생상품등도 2-3년 안에 내보이겠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키움증권의 자회사격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한 진출도 구상중이다. 해외 유수 운용사와 합작상품을 만들거나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국채와 시총상위 10개사의 상장지수를 편입한 ETF도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 "섣부르게 해외진출을 서두르기보다 투자자들에게 책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다. 현지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종목을 고를 수 있을때까지, 그리고 현지 경제상황을 분석해 리스크관리가 가능할 때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업계 최고대우를 제공합니다.

윤 대표는 알파운용팀과 주식운용팀 9명의 운용인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연봉이나 인센티브의 수치가 아닌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시작하면서 능력있는 분들을 모셔왔는데 능력만큼 넉넉한 대우를 해주진 못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대신 직원들이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품어왔던 여러 아이디어와 꿈을 키움과 함께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고 말한다.

그는 투자자들에게도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한다. "내년 증시는 2300에서 2500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금융투자의 시대에서 투자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업계 최상위권 자산운용을 선보이겠다"

※윤수영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옛 쌍용투자증권과 프라임투자자문, CL투자자문 등을 거쳐 2000년부터 키움증권에서 리테일, 전략기획 업무 등을 맡아왔다. 키움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자본금 200억원을 100% 출자한 운용사로, 온라인에 특화된 저보수 인덱스 상품에 주력할 예정이다. 키움자산운용은 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중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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