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권 1000억달러 '바젤3 폭탄' 맞는다

입력 2010-11-22 09:44 수정 2010-11-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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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주요은행 자본 보충 시급...예상보다 부담 클 수도

신규 은행 재정건전성(바젤3)이 시행될 경우 미국 은행권은 1000억달러(약 113조원)에서 최대 1500억달러의 자본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젤3 기준에 따라 주요 35개 은행이 막대한 자본을 보충해야 하며 이중 90%는 '빅 6'에 집중돼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 6에는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포함된다.

영국 투자기관 바클레이스캐피탈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바젤3는 은행권에 두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기본자본(Tier1) 규제와 경영에 위험 요소를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는 바젤3 시행과 관련 은행권이 유보금을 늘리거나 자본을 확대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은 또 위험도가 높은 자산 비중을 줄이거나 위험자산과 관련된 사업 자체를 정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따르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자산을 정리할 경우 은행권의 대출 자체가 줄면서 경제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바클레이스캐피탈 캐피탈어드바이저리그룹(CAG)의 톰 백과이어 책임자는 "문제는 새로운 규제가 신용시스템과 은행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젤3 기준에 맞추기 위해 미국 은행권이 위험자산 1250억달러를 줄일 때마다 자본이 1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바젤3에 따른 은행권의 부담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경영과 투자자산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CLSA는 바젤3를 적용할 경우 미국의 글로벌은행과 지역은행 14곳이 410억달러의 자본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 메이요 미국 은행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은행권 부담 전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캐피탈은 35개 미국 은행이 바젤 유동성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비롯해 매각이 용이한 자산을 5000억달러 정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어설명: 바젤(Basel) 3

바젤은행 감독위원회에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내놓은 은행 재정 건전화 개혁안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10일 경주 회의에서 은행권의 자본비율 규제에 대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최저 보통주자본비율은 2%에서 4.5%로 높아지고 4%인 최저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6%로 상향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로 유지된다.

손실보전 완충자본 2.5%가 추가되면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은 7%, Tier1비율은 8.5%, BIS비율은 10.5%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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