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 성공의 열쇠 글로벌 MBA

입력 2010-10-04 11:13 수정 2010-10-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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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비싸도 가는 이유가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대학원(MBA)에 진학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MBA 인기는 여전하다. 3회에 걸쳐 MBA 진학 과정과 수료 이후 진로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MBA 비싸도 가는 이유가 있다

② 영어 이후에는...자신만의 '스토리'가 성공 열쇠

③ 美 MBA '주춤'...英 LBS '톱'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경영대학원 입학시험)응시생은 2009년 7040명으로 전년에 비해 500여명밖에 줄지 않았다.

먹고 살기 힘들다지만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ㆍ경영학 석사)의 인기는 여전한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 국내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다, 스탠포드에서 MBA를 취득한 S씨는 5대 글로벌 투자은행 중 한 곳에 입사했다.

▲기업은행 도곡동 타워팰리스지점 PB 팀장 김은주 PB. 뉴욕주립대 MBA를 나왔다.(사진=이투데이)

성과급을 포함해도 6000만원을 넘지 않던 연봉은 MBA취득 후 5배 이상 증가했다.

대기업 엔지니어였던 노태훈(시티은행 팀장·38)씨는 2003년 미시간 MBA를 수료하고 외국계 은행에 입사했다.

카드·마케팅 업무를 거쳐, 현재는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은준(기업은행 도곡팰리스점 PB팀장·45)씨는 뉴욕 주립대 MBA를 마친 후 4급 팀장에서 3급 부지점장으로 승진했다. 헤드헌터로부터 높은 연봉을 제의받기도 했다.

게임 레인보우 식스로 유명한 게임로프트의 매니저인 강현규(32)씨는 최근 호주 멜버른 소재 라트로브 대학 MBA 입학을 결정했다.

강 씨가 비싼 비용에 불구하고 MBA를 선택한 것은 세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서울 중하위권 대학 경영학과라는 학벌로는 국내 대기업 입사가 어려웠다. 강씨가 해외기업에 들어갈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해외 MBA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MBA는 영주권과 아이들 교육에도 유리하다. 강 씨는 "아이들과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MBA를 선택했다" 고 말했다.

▲건국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 오홍석씨는 일리노이 주립대 MBA를 나왔다.(사진=이투데이)
안홍석 건국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MBA를 통해 IB(Investment Banking) 컨설팅이나 전략기획으로 가는 등 직업선택의 기회가 넓어진다” 고 설명한다.

경영학 비전공자도 경영 관리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많은 기업에서 MBA는 채용 1순위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MBA고용은 작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QS사가 전세계 2145개의 MBA채용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BA고용은 2009년 5%가 감소했다. 그러나 2010년의 전망은 긍정적이며, 세계 경제의 더블딥의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현 시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MBA 졸업자 연봉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QS는 밝혔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자사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8월까지 등록된 전체 채용공고(697183건)중 하나 이상의 우대요건을 제시한 기업은 43.2%로 10곳 중 약 4곳이 넘었다.

이 중 기업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요건은 MBA로 응답률 37.3%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한때의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적이라는 평가다. 산업은행 한화그룹 STX 등 대부분의 국내 대기업은 채용 단계부터 MBA를 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외국 회사 인수로 인해 해외 MBA 출신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MBA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MBA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12개 대학 1209명 모집에 3989명이 지원해 평균 3.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국인 지원자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전체 합격자의 27%를 차지했다. 영어권 국가 외에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칠레, 멕시코, 가나, 탄자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 MBA 입학생이 배출됐다.

한국의 글로벌 MBA 총 45개 과정 중 38개 과정(84.4%)에 영어 강의 교과목이 개설됐고, 그 중 11개 풀타임(Full-time) 과정 및 3개 파트타임(Part-time) 과정은 100% 영어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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