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조정실장으로 바뀌었던 기획관리비서관의 명칭이 원래대로 환원될 수 있다고 14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직개편 발표 이후 기조실장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청와대 내부에서 나왔다"면서 "같은 비서관급이지만 명칭이 실장으로 바뀌면 비서관의 권한이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3실장(대통령실장.정책실장.기조실장) 체제'란 말이 퍼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인사는 "기조실장의 명칭 환원 추진은 정 비서관의 사퇴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일각에서 위인설관(爲人設官)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기획관리비서관의 국정상황 관리와 국정 조정 기능을 강화해 기조실장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