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이나머니 공습에 '덜덜'

입력 2010-07-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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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월 日국채매입 사상최대.. 6월 기업 투자 5년 전의 2.6배

중국이 일본 국채 투자를 확대하면서 일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향후 동향에 따라서는 엔화 가치나 채권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저출산 고령화로 개인금융자산이 감소할 경우 해외 자금 수요 의존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 통계에서는 중국의 일본 국채 순매수는 7352억엔(약 10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05년 연간 순매수의 2.9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단기국채였다.

중국은 올해 들어 일본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입, 지난 1~5월 순매수는 총 1조2762억엔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시적인 리스크 회피에 지나지 않으며 장기 투자를 노린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이 5월에 집중됐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5월에는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부상하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과 남유럽 국가의 장기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따라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경상흑자국으로 당분간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일본 단기채에 자금이 급격히 몰렸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의 다카시마 오사무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은 일본 단기채에서는 운용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위기가 주춤해지면 다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중국의 투자 동향에 대해 “추세 변화는 알고 있지만 거래량은 작다”며 “매입 후 곧바로 팔리는 단기채가 중심이어서 아직 구조적 변화로는 보지 않는다”고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국제수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일본 국채 투자 규모가 좌시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중국의 일본 국채 보유 규모는 3조4000억엔대로 이는 해외 전체 보유비율의 12% 가량을 차지한다.

신문은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개인금융자산이 감소할 경우 해외 자금에 의존하지 않으면 일본 국채가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본 국채의 95%는 일본 국내에서 소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 소화율은 지난 3월말 현재 5%에도 못 미쳤다.

심각성을 인식한 재무성은 일본 국채의 해외 보유비율을 높이기 위해 이달 안에 ‘투자 정보관’을 신설키로 했다.

‘투자 정보관’은 외국에 일본 국채를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국제통화기금(IMF) 에 파견됐던 홋타 히데유키(堀田秀之) 기용할 예정이다.

‘투자정보관’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에서 일본 국채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개별 투자가를 방문하는 등 판로 확대에 주력하게 된다.

한편 중국 자금은 일본 국채 뿐아니라 기업에도 급격히 파고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의 조사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중국 기업이 출자한 일본 기업 수는 611개사로 5년 전보다 2.6배로 증가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는 "일본 기업이 지닌 브랜드와 기술력은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기업 입장에서도 중국의 자금력과 판로는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으로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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