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잘 싸웠다"...한국 8강 진출 실패

입력 2010-06-27 01:16 수정 2010-06-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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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에 1-2 석패...이청용 대회 개인 2골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광장에는 경기시작 5시간전부터 붉은악마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아쉽지만 너무 잘싸웠다"

태극전사들이 8강행 티켓을 놓고 27일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2로 패배, 원정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중반이후 부터는 볼 점유율이 앞서는 등 활발한 공격을 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아쉬웠다. 전반 3분경 박지성이 우루과이 수비수 페레이라의 파울로 페널티 지역 좌측 3m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박주영이 찼지만 아깝게 좌측 골 포스트를 맞는 불운을 맞았다.

전반 7분경 한국의 수비진은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우측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오는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를 놓친 것이다. 수아레스는 포를란의 좌측 크로스를 받아 한국 골문에 차 넣었다.

이 후 한국의 수비 조직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수비라인이 너무 앞 쪽으로 나가있다”고 해설했다.

특히 박지성은 그리스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공을 잡으면 두 명 이상의 수비수가 몰려드는 양상이었다. 이날 두골타이를 메고 나온 허정무 감독은 첫 골을 내주자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별예선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우루과이의 수비는 견고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왼쪽 공격은 활발했다. 우측 깊숙한 공간까지의 침투를 자주 허용했다. 볼 점유율은 우루과이가 조금 앞선 55%였다.

한국은 26분에 실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수아레즈가 공을 끌던 이정수의 볼을 빼앗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것이다. 다행히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31분 박주영의 슛은 아쉬웠다. 박주영은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왼발 강슛을 날렸다. 좌측 골대를 2m 살짝 비껴갔다.

이 후부터는 박지성으로부터 시작하는 좌측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깊숙한 공간까지 몇 차례 침투했다. 35분경에는 한국의 볼 점유율이 54% 우루과이를 앞설 정도였다. 크로스를 잘 올라가지 못하는 등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했다.

후반들어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우루과이의 수비조직력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5분 박주영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걷어 찼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이어 후반 12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페넬티 지역 오른쪽에서 차두리가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이 헤딩으로 연결시켰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성을 빼고 이동국을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9분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수비수가 기성용의 정강이를 차는 반칙을 범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한국에 파상공세에 철벽같던 우루과이의 골문이 뚫렸다. 후반 22분 기성용의 프리킥 크로스가 우루과이 수비진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청용이 그대로 헤딩하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동점골을 내준 우루과이는 무서운 공격을 펼쳤고 후반 35분 첫 골을 뽑아냈던 수아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아 찬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우루과이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한국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우루과이는 문전을 더욱 굳게 걸어 잠갔다.

후반 41분 이동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땅을 쳤다.

박지성이 올려준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로 찬 볼은 골키퍼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 전후반 90분 경기를 뛰었지만 아쉽게도 우루과이를 상대로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1-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허정무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이라며 “찬스를 살리 못해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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