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4년만에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12명 사망

입력 2010-06-03 07:51 수정 2010-06-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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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난 1996년 이후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에 영국 전역이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총기 난사 사고 현장(영국 가디언)

해변 휴양지인 잉글랜드 북서부에서 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용의자는 택시기사인 데릭 버드(52세)로 이날 오전 동료기사와 말다툼을 하고 2명을 총으로 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해변을 따라 마을을 돌면서 창문 밖으로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닥치는대로 총을 쐈다고 밝혔으며 사상자가 발생한 곳도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릭 버드는 총기를 난사한 후 자살했고 버드가 사망한 곳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2점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부상자 중 3명이 위독한 상태이고 5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지언론은 버드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총기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 당국의 총기관리가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여서 범행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동료기사와 이웃들은 버드가 이혼한 뒤 2명의 아들들과 같이 살아왔고 재혼을 안 했지만 동료와의 관계도 원활했고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1987년 잉글랜드 헝거퍼드에서 마이클 라이언이 총기를 난사해 모두 16명이 숨졌고 지난1996년에는 토머스 해밀턴이 스코틀랜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16명과 교사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996년 사건 이후 영국 정부는 개인의 총기 휴대를 엄격히 제한해 총기로 인한 살인 사건은 연간 100건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60만명이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농부들과 사냥꾼들이다.

사건 직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나라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지방 정부와 협조해 사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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