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저축은행, 부실자산 급증

입력 2010-05-31 11:19 수정 2010-05-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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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현재 평균 9.48%...현대스위스 작년 6월 0%에서 9.40%로

저축은행 부실자산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위 주요 저축은행의 3월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9.48%로 지난해 6월말 3.9%와 비교 두배 이상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비율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PF대출 관련 부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T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0.69%에서 7.23%로 치솟았다. J저축은행은 8.92%에서 9.28%로, H저축은행은 0%에서 올해 9.40%를 급증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떼일 염려가 큰 악성 채권의 비율로 8%이하를 우량저축은행으로 분류한다. 이와 더불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이상이면 이 두 지표를 기준으로 '88클럽'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것.

10%대 위를 웃도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로 인해 상위 저축은행들의 88클럽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의 PF대출규모도 점차 늘리고 있어 경제상황이 나빠질수록 부실채권 규모는 비례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J저축은행의 PF대출규모는 4200억 여원에 달해 제일저축은행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T저축은행은 4600억여원, H저축은행은 5500억여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전성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업계 2위인 B저축은행 또한 4월부터 PF대출관련, 점차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어 건전성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T저축은행은 연체율이 대형사 중 최고 수준인 25.71%에 달했다.

불과 1년 전 총 1조7000억원을 저축은행 정상화에 쏟아낸 캠코가 금감원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입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거란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이토록 악화된 데에는 저축은행들의 주먹구구식 경영방식이 한 몫했다"면서 "저축은행들은 대출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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