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유럽발 금융불안이 완화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호조 및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2.05포인트(1.1%) 오른 1만1167.3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0.19포인트(1.63%) 상승한 2511.9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06.78로 15.42포인트(1.29%) 올랐다.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고용지표의 개선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 최대 모바일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순익이 6900만달러(주당 3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주당 13센트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에릭 그린 선임 매니저는 “이번 어닝시즌은 매우 경이적이었다”면서 “경기회복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P지수에 속하는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순익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실적을 발표했던 기업들 중 78.4%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1000건 감소한 44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안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
업종별로는 미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팜은 전일 휴렛패커드(HP)의 인수발표에 주가가 26.13% 폭등했고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모토로라가 3.46% 급등했다.
산업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가 2.58%, 미국3대 화학업체인 듀폰이 2.83% 각각 올랐다.
반면 세계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회계4분기 순익전망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흡하면서 1.5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