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골드만삭스 기소 쇼크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쇼크는 단기적 이벤트성으로 끝나기 때문에 2~3일 이내에는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7.80원 오른 1118.1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골드만삭스 피소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4.70원 오른 11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12.80원으로 밀린 뒤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되자 1118.00원으로 급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을 제한받은 채 1115에서 1118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장 후반 주가 약세 여파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자 1119.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급등은 골드만삭스 쇼크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주식 매도에 비해 오름폭이 크지 않고 하락 베팅세력들이 버티면서 (환율 상승은) 이벤트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리서치 국내외경제분석 팀장은 "골드만삭스 쇼크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신흥국가가 약세를 보인 것 같다"면서도 "장을 놓고 보면 주가 매도에 비해 환율 상승폭과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소 팀장은 "아직까지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세력들이 버티고 있어 골드만삭스 쇼크는 이벤트성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주내 1110원대에 왔다갔다하거나 1120원대까지 오르다가 다시 내려갈 확률이 높다. 특히 골드만삭스 쇼크는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그동안 저조한 상태에서 왔다가갔다 하면서 이날 상승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큰 쇼크는 아니다"라며 "문제는 천안함 사태에 북이 개입되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환율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쇼크는 2~3일 이내에 잠잠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미국 정부가 골드만삭스 제재를 타 분야까지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골드만삭스로 끝낼것인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