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간 국내 증시는 기술적 부담으로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매수와 보유 관점의 시장 대응에서 관망 내지는 부분 차익실현 전략으로의 선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아직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 부담 정도는 경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익숙했던 악재들의 재등장도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상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조정의 요인으로 그리스가 수요 부진으로 이달 말 발행하기로 했던 유로달러 채권발행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으로 꼽았다.
긴축과 재정 리스크는 상당히 익숙한 악재이긴 하지만 기술적 조정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화되고 있고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IT, 자동차의 탄력도 이전에 비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조정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조정 폭이나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실적 변수가 좌우할 전망으로, 외국인의 스탠스에는 큰 변화가 없겠으나 어닝시즌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전략이 공성전에 가까웠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성에 치중해야 할 전망"이라며 "매수·보유의 시장 대응을 관망 내지는 부분 차익실현 전략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고 실적과 외국인·저베타의 컨셉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