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중심으로 상품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원 블랙홀' 중국의 금 수요가 10년 안에 2배로 증가하면서 금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sil)는 경제발전, 소비자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인해 중국의 금 소비량이 10년 내 2배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중국의 1인당 보석 소비량이 인도, 홍콩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수준에 이른다면 중국의 금 수요량은 최소 100t 에서 최대 4000t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금 수요량은 지난해 423t에 달했지만 현지 금 공급량은 단지 314t 밖에 불과했다.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금값의 장기적인 인상 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은 높은 안전 지향적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의 향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안전한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정부도 금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네델란드 2대 은행인 포티스은행의 월라스 응 파생상품 부문 임원은 “중국 정책 결정자들은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 폭등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금 같은 자산으로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 밝혔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금 수요의 50%는 보석류 용도이고 30%는 투자 용도인 것으로 밝혀져 예년에 비해 투자용 금 수요가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은행의 금 매입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월 인도가 IMF로부터 금 200t을 매입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전의 ‘금매도’에서 ‘금매입’으로 추세를 바꿨다.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 인도, 중국, 스리랑카 등이 금 비축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은 금 비축분 추가 확대 여부에 대해서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 제2의 금 소비국으로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3%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