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전자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입력 2010-03-25 10:08 수정 2010-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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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중 주당순자산가치 비중 LG화학 '최고'

LG전자와 LG화학이 그룹 계열사중 시가총액 순위를 다투며 공방을 벌여온 가운데 LG화학이 지난 4일간(19~24일) 연속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LG화학 시가총액이 15조1429억원을 기록, LG전자를 사상 최초로 넘어서며 8위를 차지했다. 다음 날인 17일 LG전자는 하루만에 대표주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틀 뒤인 19일 또다시 LG화학에 밀리며 1위 탈환의 영광을 지속시키지 못했다.

LG화학의 그룹 계열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 기록은 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다. 2007년 LG전자 시가총액이 LG화학 시가총액의 3배를 상회했으며 2008년에는 LG화학이 LG전자의 2분의 1 수준을 겨우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물론 LG전자 역시 시가총액 기준으로 만년 1위는 아니었다. 2007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LG전자에게 자리를 내줬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가 4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이 IT업황 회복에 따른 전지사업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견조한 실적 및 중국 특수에 따른 석유화학부문의 호실적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현재 LG화학의 사업가치만으로도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특히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회귀한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전분기대비 큰폭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2차 전지 시장도 LG화학의 핵심 경쟁력이다. LG그룹이 OLED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업체 이스트만 코닥의 OLED 사업부를 인수해 유리한 입지 선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며 소형 2차전지의 경우 LG화학은 관련 시장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 주당순자산가치(NAV) 기여도 변화
지주사 LG의 주당순자산가치(NAV)도 LG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2008년 초 LG전자는 38%로 LG화학(14%)보다 2배 이상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2010년 3월 현재 LG화학 비중이 31.5%로 LG전자(31.2%)를 앞섰다.

외국인들도 이틀 연속 LG화학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28분 외국인들은 약 60억원을 순매수했고 LG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32%로 사상 최고수준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LG화학을 비롯한 전반적인 LG 계열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동부증권 이제훈 연구원은 "LG화학 주가가 최근에 반등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말 경에는 주가가 23만~24만원, 시가총액은 25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말이 많았던 전기차 매출이 실제로 올해부터 나오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줄어든 LG전자는 낮은 스마트폰 경쟁력, 원가경쟁력, 현재 시행중인 통신시장 마케팅 비용 상한제 등으로 인해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왔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언급된 휴대폰 경쟁력 약화로 연간 실적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기도 했다.

LG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지금은 LG전자가 휴대폰으로 포커싱이 된 상태에서 실적을 평가받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적이 나쁜게 아니다"라며 "휴대폰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타이밍의 문제며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라 오히려 국내 전반적인 휴대폰 업체 전략의 문제로 바라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의 경우 2분기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가는 이미 부정적인 부분이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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