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국 영화가 처음으로 한국을 무대로 풀로케이션 촬영된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소개돼 마니아 층까지 형성하고 있는 태국 공포영화 '셔터'를 비롯해 '샴', '포비' 등을 연출한 반종 피산타나쿤감독의 '서울 메이트(Seoul Mate)'(가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약 3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서 촬영된다.
이번 영화촬영은 관광공사가 유치하고 태국 최대 영화사인 GTH(GMM Thai Hub)와 한태교류센터(KTCC)가 공동 유치하고 서울시 및 지자체 등이 적극 후원을 결정하면서 태국 내에서 부는 한류 붐에 편승해 특별기획됐다.
그동안 태국영화에서 한국이 일부의 배경으로 나온 적은 있었지만 아예 한국을 무대로 제작되는 태국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주인공은 태국 젊은층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톱스타 찬타윗 다나세위로 확정됐으며 반종 감독과 함께 대본집필에도 공동 참여한다.
'서울 메이트'는 태국인 두 남녀가 한국에 온 뒤 우연히 만나 여행하면서 겪는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의 95% 이상이 한국에서 촬영된다.
태국 및 동남아에 막강한 배급력을 가지고 있는 GTH는 '베스트 오브 타임스(Best of times)', '핸들미 위드 케어(Handle me with care)' 등 최근 몇 년간 수편의 히트 영화를 제작했으며 해외 영화제의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태국 영화계에선 지난해 말 한국을 배경으로 한 태국영화 '우연'이 처음 선보인 이후 한국을 무대로 한 촬영 문의 및 합작 등의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쵤영지원은 물론 답사 상품 개발 등 영화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