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료 공시 놓고 생-손보 티격태격

입력 2010-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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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사업비 누락됐다" 손보 "통일된 기준으로 계산했다"

실손보험 보험료 공시를 놓고 생보업계와 손보업계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각각 홈페이지에 실손보험 보험료를 비교 공시하고 있는데 이중 실손 특약보험의 보험료를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생-손보업계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실손보험이 표준화되면서, 양 업계가 같은 상품을 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험소비자는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험사와 상품, 성별, 나이 등을 입력하면 실손보험의 특약보험료를 알 수 있다.

공시된 각 사의 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40세 여성이 실손보험 종합입원. 종합통원 특약에 가입할 경우 손보사의 평균 보험료는 1만2114원으로 생보사 평균 1만6875원에 비해 저렴했다. 40세 남성의 경우도 손보사 평균이 9364원, 생보사 평균이 1만5079원으로 생보사가 훨씬 비쌌다.

보험료로만 따지면 생보사가 손보사에 비해 훨씬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는 비교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손보사 중 하나는 단체보험인데다 일부 손보사의 상품엔 사업비가 누락됐다는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기준으로 놓고 보험료를 비교해야 하는데 생보 상품은 개인보험인 반면 손보 상품은 단체보험이 포함돼 있다"며 "사업비를 반영하지 않고 보험료를 계산하는가 하면 위험보험료만 공시해 놓은 상품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똑같은 항목과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하는데 기준이 잘못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보험사가 실손보험료를 공시할 때는 금융감독원 규정에 따라 ▲회사명 ▲상품명 ▲예정이율 ▲월납기준 보험료(순보험료+사업비) ▲특이사항 등의 항목을 반영토록 되어있다. 이때 구체적인 사항들은 보험협회의 통일 공시를 기준으로 각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출한다.

실손보험 보험료를 놓고 이처럼 생-손보업계가 티격태격 하는 와중에 그 피해는 보험소비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보험 전문가들은 “보험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료 산정 절차가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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