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30% 인력 감축 구조조정 추진

입력 2009-12-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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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능력 확보 위해…수주잔량 2.63년 추정

한진중공업이 조선부문 인력을 약 30%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추진한다.

31일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 인력을 약 30% 감축하고 기술본부의 상선 해양 설계 조직을 분사하는 것을 포함한 내년 ‘인력조정 기본 계획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준비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2월까지 ‘인력조정 기본 계획안’을 확정을 할 계획으로, 계획안 확정 후 바로 인력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의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은 세계 조선시장 불황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전세계 발주량 감소와 함께 상장 조선사의 선박 수주량도 크게 감소했다.

전세계 상장조선사의 2009년 수주량은 모두 90억4800만달러로 2008년 대비 84% 감소했다. 특히 상선은 전년 대비 91%만큼 감소했고 해양플랜트 수주도 2008년 대비 69% 감소했다.

세계 3위 해운사 프랑스 CMA CGM의 수주 물량을 집중적으로 안고 있던 한진중공업의 경우 선박인도 연기가 이어지면서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조선소 3척, 필리핀 수빅 조선소 10척을 포함해 모두 13척에 달하는 선박을 CMA CGM으로부터 수주 받았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조선시장에서 생존이 가능하고 향후 시장이 회복기에 도약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리의 생존능력이 확보될 것”이라면서 “노조측과 성실히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현재 약 2년6개월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진재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2009년에도 낮은 신규 수주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납기연기로 인해 수주잔고가 길어지는 효과가 발생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여전히 수주잔고는 2.63년치를 보유(2012년 1분기까지 물량 확보)하고 있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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