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를 총 망라하는 550억원 규모의 IT프로젝트가 발주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사회보험징수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이 사업은 SW(128억3800만원), SI(285억9900만원), HW(132억400만원)로 분리 발주되며 총 사업규모는 546억4100만원에 달한다.
이는 1000억원에 달하는 수협 차세대프로젝트 보다는 작지만 부산은행(400억)과 대구은행(400억+α)을 능가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대형 업체와 중소형 업체를 가리지 않고 이번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가장 먼저 사업이 발주되는 HW부문의 경우 KT, 삼성SDS, LG CNS, SK C&C 등의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은 4대 사회보험 징수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심으로 일원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보험별 징수정보 처리기반을 구축하는 징수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민원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민원시스템 구축, ▲각 사회보험공단의 업무와 업무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보연계시스템 구축, ▲징수위탁 부문에 대한 정확한 내역관리를 통한 마감, 정산, 타 공단의 회계 및 자금관리를 해주는 위탁회계지원시스템 구축, ▲각 공단의 서로 다른 표준을 하나의 데이터 통합 표준체계로 관리해주는 데이터 표준 및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징수통합시스템의 작업처리 과정 및 결과를 검증함으로써 개선점을 제공하는 검증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사업범위는 건강보험공단의 기존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자격관리, 보험료(부과, 산정, 정산), DW 및 EIS, 일 마감, 그룹웨어, ERP, 인사·보수, 우편물 자동화 관리 확대 등이 포함된다.
사업 기간을 살펴보면 SW와 HW는 내년 12월말까지이며, SI는 2011년 3월말까지다. SI부문은 다음달 24일 입찰서류를 마감한 후 26일 제안서 설명 및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최종 계약은 선정일로부터 10일 이내 이뤄진다. 점수 배점은 기술 80점, 가격 20점이다.
SW부문은 1차 기술평가에서 85점 이상을 획득한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2일~12일까지 입찰서류 접수와 전자입찰을 실시한다. 이후 다음달 16일 제안서 설명 및 평가를 가진다.
HW부문은 다음달 3일 입찰서류와 전자입찰을 마감한 후 다음달 5일 제안서 설명 및 평가를 실시해 업체를 선정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HW와 SW부문은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시스템 교체 및 개발, 커스터마이징 등이 포함돼 있어 대형SI업체의 관심도가 높다”며 “일례로 SW부문은 우체국 금융시스템 구축과 콜센터 증설 부문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