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요금 인하 연계 마케팅 과열 우려

입력 2009-10-05 09:45 수정 2009-10-05 12: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통사 여론추이 감안 마케팅 계획...가입자 유치위한 수단 퇴색

통신사업자들이 내놓은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요금 인하 방안이 4분기 들어서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통신시장 특성상 하반기 수익 제고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요금 인하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KT, LG텔레콘 등 이통 3사는 아직까지 요금 인하에 대한 대대적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여론 추이를 보면서 적절한 시기를 타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면, 요금 인하는 통신사업자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KT가 지난달 말부터 유선전화 '전국단일요금제'를 위한 대대적 홍보에 돌입했다. 3년 약정시 시외요금을 3분당 261원에서 85% 인하된 39원으로 통화할 수 있는 요금 인하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미 TV와 라디오, 지면 광고를 시작했으며,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각 지사를 중심으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달부터 유선상품 할인혜택 강화를 위한 'T+집전화'결합상품 출시를 겨냥해 '집전화도 묶으면 싸진다' 라는 광고가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요금인하 상품의 대부분 시행 시기가 11월부터 내년 3월이라는 점을 볼 때 가장 많이 출시되는 11월을 기점으로 통신사간 마케팅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다음달부터 요금 인하 정책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관련 제도 홍보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의 본격적인 요금 인하 마케팅은 이달 중순부터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본적으로 광고는 하겠지만 과열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요금 인하 범위가 경쟁사보다 크다는 부분을 알리기 위해서는 일선 영업현장에서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요금 인하가 처음부터 사업자의 이익보다 국민의 가계비용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업계간 과잉 경쟁은 본질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가 통신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볼 때 이번 요금 인하 방안은 통신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요금인하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자칫 과열경쟁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업계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507,000
    • +3.73%
    • 이더리움
    • 3,200,000
    • +1.81%
    • 비트코인 캐시
    • 439,300
    • +5.05%
    • 리플
    • 729
    • +1.25%
    • 솔라나
    • 182,600
    • +3.99%
    • 에이다
    • 463
    • -0.43%
    • 이오스
    • 670
    • +2.13%
    • 트론
    • 206
    • -0.96%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50
    • +8.69%
    • 체인링크
    • 14,230
    • -1.39%
    • 샌드박스
    • 343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