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대졸 구직자들은 취업난으로 인해 희망연봉보다 273만원 낮아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알바천국과 공동으로 24세~30세 이하 대졸 미취업자 734명을 대상으로 ‘대졸 미취업자 희망연봉’을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기업에서 제시하는 연봉이 희망연봉보다 273만원 낮아도 입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희망연봉은 평균 222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선호 기업의 최소 연봉의 평균은 1951만원으로 조사돼 그 차이는 273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소연봉 ‘2천만원 미만’응답자가 77.6%에 달했다. ‘회사가 맘에 들면 얼마나 낮아도 들어가겠습니까’를 조사한 결과 ▲1800만원 미만 41.1% ▲1800~2000만 미만 36.5%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2000~2400만원 미만 12.3% ▲2400~2800만원 미만 6.3% ▲2800~3200만원 미만 2.2% ▲3200만원 이상 1.6% 순으로 ‘3천만원 이상’은 3.8%에 불과했다.
반면, 회사에서 기대하는 희망연봉수준을 묻는 질문에는‘2천만원 미만’ 응답자는 39.6%로 최소연봉 응답자보다 두 배 적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800만원 미만 17.9% ▲1800~2000만원 미만 21.7% ▲ 2000~2400만원 미만 36.3% ▲2400~2800만원 미만 12.2% ▲2800~3200만원 미만 6.5% ▲3200만원 이상 5.4% 순으로, ‘2000~2400만원 미만’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3천만원 이상’도 11.9%로 최소연봉 응답자 수보다 세배 많았다.
파인드잡 공선욱 대표는 “취업이 어렵다 보니 실제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희망연봉보다 낮춰 지원하는 경향이 생기고, 현실적으로 희망하는 연봉을 제시할 만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서 이 정도의 격차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학력은 ▲대학 2,3년제 졸업 44.4% ▲대학 4년제 졸업 54% ▲대학원 졸업 1.7% 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8월 20대와 30대 취업자수는 952만6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7만6천명 줄어 19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4년제 대졸 정규직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8.4% 낮아진 39.6%로 4년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