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8분여를 남겨놓고 중단된 것은 압력 측정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상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한국-러시아 비행시험위원회는 전날 밤늦게까지 원인분석을 통해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한ㆍ러 기술진들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는데 하루에서 사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26일 예비기한내 발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과부가 원인으로 지목한 소프트웨어는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하며,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진행을 중지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이에 따라 19일 발사 진행과정에서 추진제 공급 경로상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사 7분56초를 남겨놓고 발사가 중지된 것이다.
김 차관은“나로호는 현재 기립된 상태로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을 전날 오후 7시 완료하고 현재는 연료와 산화제 탱크에 대한 건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